다우지수가 사상 첫 2만선을 돌파하면서 미국 금융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습니다.
월가 인사가 대거 포진된 트럼프 새 행정부의 향후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완화도 예고되면서 은행,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한
추가적인 랠리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증시 2만선 돌파를 이끈 건 IT 기술주와 전통 산업재, 은행주들입니다.
미 연준이 1년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데다 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국채수익률 영향을 받는 은행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금융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작년 11월에만 19%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트럼프가 예상과 달리 월가 큰손들을 참모진에 대거 기용하면서 금융주 중심의 랠리도 힘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확정한 새 정부 내각에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굵직한 미국 금융회사 CEO가 포진해 있습니다.
대통령전략정책포럼 위원장에 임명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감세와 산업 규제 완화를 주도할 인물로 꼽힙니다.
자문단에 합류한 블랙록의 래리핑크 회장,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도 트럼프 핵심 공약인 인프라 투자 등 재정확대 필요성을 역설해왔습니다.
월가 대변인으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재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될 만큼 월가 신임도가 높은 인물입니다.
다이먼 회장은 오바마 행정부의 볼커 룰, 도드 프랭크 법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리먼 사태 책임에 대해서도 월가 옹호 발언을 쏟아낸 바 있어 트럼프 정부의 친월가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듄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 헤지펀드 회사인 로스차일드 출신인 윌버 로스가 각각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으로 지명됐고, 골드만삭스의 게리 콘 최고운영자는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금융가들이 경제분야 요직을 장악했습니다.
트럼프노믹스의 핵심 공약이 자산 수 조원대의 억만장자로 구성된 내각에 맡겨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시장은 반대로 크게 환호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재정확대 정책을 동원한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 기대감이 더해져 뉴욕증시가 탈규제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