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이틀간 조사 마무리…여전히 ‘묵비권’ 행사

입력 2017-01-26 20:00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틀간에 걸친 강제 조사가 26일 오후 마무리됐다.

최씨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최씨는 `강압 조사 받은 게 사실이냐` `누구한테서 강압 조사를 받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최씨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수사 검사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문 채 묵비권(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특검에 재소환됐으나 변호인이 입회한 오후 3시가 돼서야 조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27일 오전 9시까지인 체포영장 시한(집행 후 48시간)을 13시간 넘게 남겨두고 최씨를 일찌감치 돌려보낸 것은 계속된 묵비로 조사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검은 최씨의 피의자 신문조서에 검사의 질문을 적고 피의자 답변칸에는 `묵묵부답`, `답변 없음` 등으로 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물어볼 것은 다 물어봤다. 피의자 신문조서도 묵비한 상황 그대로 작성됐다"고 말했다.

특검은 최씨가 앞으로도 소환 요구에 불응할 경우 구속 또는 체포영장을 통해 강제로 신병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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