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 첫 날인 27일 귀성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주요 고속도로 하행선이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날 밤에 내린 눈·비가 얼어붙어 귀성길 곳곳에 빙판길이 있는 탓에 교통체증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5분 현재 정체·서행 중인 총구간은 468.5㎞에 달한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정체 구간은 59.5㎞이다. 목천나들목→옥산휴게소, 죽암휴게소→신탄진나들목, 회덕분기점→대전나들목 등 상당수 구간에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으로는 서평택나들목→행담도휴게소, 동서천분기점→군산나들목 등 총 23.3㎞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20㎞ 내외로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통영방향 대소분기점→진천나들목, 마장분기점→호법분기점 등 11.3㎞,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원주나들목→새말나들목, 용인휴게소→양지나들목 등 27.3㎞ 구간에서도 차량 시속이 40㎞를 넘지 못한다.
역귀성 차량도 늘고 있어 상행선 곳곳에서도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전읍교→경주나들목, 기흥나들목→수원신갈나들목 등 총 32㎞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하남방향 서청주나들목→오창나들목 등 7.5㎞ 구간에도 차량이 몰려 있다.
이날 오후 1시 승용차 기준으로 서울 요금소에서 주요 도시 요금소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부산 5시간 20분, 대구 4시간 32분, 울산 5시간 32분, 대전 2시간 40분, 광주 4시간 10분, 목포 4시간 40분, 강릉 4시간이다.
도로공사는 오전 11시 기준 18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갔고, 자정까지 25만대가 추가로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총 383만대로 현재까지 ⅓ 정도인 121만대가 이동했다.
공사 관계자는 "정체가 정오께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7∼8시께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속도로 상행선 정체도 정오께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오후 5∼6시께 풀릴 전망이다. 현재까지 7만대가 서울로 들어왔으며, 자정까지 21만대가 추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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