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는 60대 남성이 투신 사망한 가운데, 친박단체가 탄핵반대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29일 성명을 내고 “사람이 이렇게 죽어나가고 있나니 경고한다. 세상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문장으로 경고한다”며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어둠과 거짓의 세력들에 있으며,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탄기국은 “이 세상 어느 나라에서 탄핵을 먼저 하고, 그에 맞추어 조사를 진행한다는 말인가. 이런 억울한 사태를 두고, 국민이 침묵할 것으로 생각했는가. 사형부터 집행하고 조사는 뒤에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오직 정의와 진실을 무기로 싸울 것이되, 두고 보라”면서 “일시적으로는 어둠이 이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정의와 진실은 곧 거짓과 어둠을 물리칠 것이니, 밝은 세상에서 보자.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사모 회원 투신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 세상에 사람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면서 죽기로 싸워 이기자.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세우는데, 죽을 힘을 다하여 싸워야지 자신의 것이든 타인의 것이든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는 절대 확산되어서는 안된다”며 “부디 자중자애해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최근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탄기국 지도부도 모르게 휘발유 통을 들고 헌재로 뛰어들고 싶다느니, 비밀리에 어둠과 거짓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부 형성되고 있고, 심지어는 분신 등 비밀 결사체까지 만들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생명을 소중히 여겨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탄기국은 투신한 박사모 회원 조모(61)씨의 뜻을 이어받아야 한다며 “생애 마지막에 흔드셨다는 태극기, 생명을 걸고 마지막 길을 떠나면서 그분께서 남기셨다는 마지막 이야기를 우리는 뼈에 새기고 가슴에 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탄기국은 서울광장에 설치한 텐트 주변에 30일 조씨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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