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르면 이번 주 중 공식적인 대선 캠프를 꾸릴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2일 귀국 이후 마포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해 왔다.
이곳에서 상근하는 이른바 `마포팀`이 실무를 담당해 왔으나, 현재의 조직과 인력으로는 대선 준비에 역부족이라는 게 안팎의 공통된 견해였다.
반 전 총장 측은 캠프 사무실이 입주할 지역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구성 과정에서 전·현직 정치인과 전문가 집단을 영입해 정책, 메시지, 기획, 공보라인을 강화하는 방향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제3지대`에서 독자 노선을 걸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당 창당이나 정치적 연대 등 구체적인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설 연휴 시작을 전후해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기문 전 총장 지지율은 15, 16%대까지 떨어졌다. 한 조사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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