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이재정 의원이 여당의 항의시위에 미소 띈 얼굴로 여유로운 태도를 보여 화제에 올랐다.
새누리당은 1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회의장 앞에 모여 피켓을 손에 든 채 여성모독과 성희롱, 노인폄하 논란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새누리당은 표창원 의원의 사퇴와 함께 지난 20대 총선에서 표 의원의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참석 의원 전원이 기립해 `표창원 사퇴`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여성인격 살인 표창원은 즉각 사퇴하라", "표창원 영입 책임자 문재인은 사과하라", "추미애 심상정 대표 즉각 입장 표명하라"는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새누리당은 또 의총에서 표 의원의 논란성 발언과 논문 표절 시비 등을 하이라이트로 엮은 문건을 스크린에 띄워 공유했다.
의총이 끝난 뒤 새누리당 의원 60여 명은 본회의를 앞둔 회의장 앞에 모여 피켓을 들고 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당 의원들의 시위현장을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으로 지나쳐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활짝 웃는 표정으로 "박근혜나 사퇴하라고 하세요"라고 외쳐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표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풍자화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시하고,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여성모독, 성희롱, 노인폄하 논란 등에 휘말렸다.
한편 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누리당 측이 자신의 아내를 성적으로 모욕하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표 의원은 "새누리당, 당신들의 공개적인 내 아내 성적 모욕과, 당신들 지지자들의 내 가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및 현실에서의 성(性) 공격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다 업이라 생각하고 인내하며 삭이고 있다. 인간으로서의 금도와 정도를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