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 우려 속 국내증시 대비책

[출발 증시 830]

[마켓진단]

출연 :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전략팀



-이번 주 국내 증시 점검

이번 주 증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국내정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주도주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 추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설 연휴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배타적인 입국금지 조치와 보호무역 정책이 발표되면서 대내외적인 반발을 일으켰다. 이러한 급진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행보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

-글로벌 증시 조정, 트럼프 정책 모멘텀 소멸한 신호인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오바마 정권의 미국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트럼프의 정책 모멘텀이 단기간에 소멸될 이슈가 아니라고 판단된다.

8년 간의 민주당 정권에서 공화당 정권으로 정책의 성격이 바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 이후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크게 개선되었던 것도 정책적 기조 변화에 기인했기 때문이다. 경기부양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활용하고, 금융위기 이후 강화되었던 시장 규제 완화,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으로 근본적인 정책 기조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을 빠른 시일 내에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로 행정명령을 사용하고 있다. 대통령 행정명령은 법적 구속력이 있고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실효성이 매우 높다. 이를 활용해 매일 같이 새로운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에 발표한 반이민 정책의 경우에도 경제적 성격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다만 트럼프의 정책 본질인 경기부양과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를 고려할 때 트럼프의 정책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다음주 주요 이슈

이번 주 주목할 점은 美연준 위원들의 발언이다. 전일 발표된 2월 FOMC통화결정문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을 가졌지만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 때문에 시장은 14-15일에 열릴 재닛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보다 앞서 예정되어 있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대한 경감이 짙어질 수 있다. 두 번째로 주목할 점은 중국의 제조업 지표 발표이다. 이번에 발표되는 차이신PMI는 지난 12월 51.9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일 발표된 정부발표 PMI 역시 51.3을 기록하며 6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다음 주에 발표될 차이신PMI 지표도 호조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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