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장사의 상장폐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종목들은 주가가 상승하는 등 투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휴대폰 카메라모듈 부품 제조업체 나노스의 지난 3분기 자본잠식률은 973%.
이미 지난해 상반기 자본잠식률이 837%에 달해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당했는데 그 수치가 더 커진 겁니다.
2반기 연속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되는 만큼
조만간 나올 사업보고서에서도 자본잠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우전 역시 같은 이유로 주의해야 하는 종목입니다.
수년 째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5년 연속 영업 손실이 발생하면 상장적격성 심사를 받게 되는데
이미 4년 연속 적자로 관리종목에 지정돼 있는 기업은 총 13곳에 달합니다.
이 중 코리드는 분식회계 적발로 상장폐지 심사를 진행 중인데 이번 달 안으로 최종 결정이 날 예정입니다.
나머지 기업들 중 아이앤씨와 에스에스컴텍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해
조만간 발표될 4분기에 이를 만회할 수준의 이익을 내지 못하면 상장폐지 후보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3분기 까지는 흑자지만 규모가 작아 안심할 수 없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퍼시픽바이오와 리젠, 스포츠서울, 코아로직 등은 4분기 적자 규모에 따라 퇴출 위기를 맞게 됩니다.
하지만 상장폐지 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이앤씨 등 일부 종목의 주가가 올 해 들어 많게는 10%이상 오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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