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 100일] 임대수익률 '뚝'…오피스텔 ‘휘청’

방서후 기자

입력 2017-02-09 17:58   수정 2017-02-09 17:15

    <앵커>

    11.3 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 오피스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입주 물량이나 대출 금리 등을 감안할 때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교신도시의 오피스텔 분양 현장입니다.

    이 오피스텔은 평균 20대1, 최고 161대1로 전 실이 청약 마감됐습니다.

    동탄에 공급된 다른 오피스텔 역시 평균 경쟁률이 335대1을 기록하는 등 투자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아파트 분양시장을 정조준 한 11.3 대책의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열기가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올해와 내년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이 11만 실에 이르는 만큼,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률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입주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해 1월 5.48%였던 임대수익률은 지난달 5.36%로 하락했습니다.

    은행 대출 금리가 연 5%에 육박하고 있고, 상호금융회사의 비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대폭 축소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대출을 받아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집주인 입장에서는 대출 이자를 더 내야 하는 만큼, 임대료를 올려야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임대료를 올리면 공실 가능성이 커져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

    "수익률이 5% 미만으로 떨어지면 대출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임대수익률을 확보하는 투자자들은 월세를 올려야 할 수밖에 없다. 임대를 통한 임대수익 확보가 어려워 지는 것."

    전문가들은 다만 신규 택지지구 지정이 잠정 중단된 데다 오피스텔 분양 물량도 대폭 줄어드는 만큼, 유망지역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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