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출범 이후 달러화가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과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해 올해 달러화가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자국 우선주의와 일자리 창출을 내세워 출범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화 강세에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미국이 재정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고, 세금을 감면해주면 시중에 자금이 풀리고, 자연스레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강한 달러는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을 어렵게하고, 일자리 확대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좁힐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발언을 쏟아내 지난달 103포인트까지 올랐던 달러인덱스를 100포인트 아래로 끌어내렸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달러화가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면서 올해 세계경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칼라 마르쿠센 SG증권 경제리서치부문 글로벌 대표
"과도한 보호주의적인 정책을 시행해 성장을 못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면에서 우려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미 연준이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점점 좁아집니다. 그렇게 되면 달러 가치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투자은행 업계는 트럼프가 지지층을 노려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로는 완만한 수준의 재정부양 정책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재정부양은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을 불러와 부채를 떠안고 있는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전망입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의 대내외 불확실성 커진 한국도 상반기 내수 위축이 본격화 돼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오석태 SG증권 이코노미스트
"앞으로 6개월 사이에 내수 둔화가 현실화되면서 이게 결국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게 저희 예상입니다."
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올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호선까지 더해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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