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캠퍼스에 '히틀러 밸런타인 카드' 등장

입력 2017-02-10 07:19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미국 미시간 주의 한 대학에서 히틀러와 홀로코스트를 연상시키는 카드가 등장해 논란을 빚고있다.

CBS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 카드는 센트럴 미시간 대학 캠퍼스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대학 공화당원`이라는 학내 동아리의 밸런타인데이 파티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리 회원들이 가방 안에 밸런타인데이 카드를 집어놓고 캠퍼스에서 나눠주는 행사를 했는데,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회원이 넣은 `히틀러 카드`가 몇몇 학생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분홍색과 푸른색의 종이로 만들어진 카드에는 나치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사진과 함께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6천 명의 유대인처럼 불타고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카드를 본 다른 학생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대학 공화당원` 동아리는 "매우 부적절한 카드가 회원들도 모르는 사이에 가방 안에 들어갔다"면서 "우리는 결코 이런 형태의 발언과 반유대주의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아리가 주도해 나눠준 카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불쾌하게 한 점은 사과한다"고 밝혔다.

조지 로스 총장은 성명을 내고 "어제 밸런타인데이 카드로 인해 빚어진 상황에 대해 깊이 실망하고 있다"면서 "대학 공동체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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