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선 재도전설이 나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보좌했던 매트 래티머는 1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매거진에 실은 글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2020년 대권 도전`을 점쳤다.
래티머는 "내부정보에 근거하지 않은 예측"이라고 전제한 뒤 몇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먼저 충격적인 대선 패배 직후 클린턴재단 산하단체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의 활동을 중단한 점을 들었다. 클린턴재단이 각종 유착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대선 레이스에 상당한 부담을 줬던 만큼 재출마의 포석이 아니냐는 것이다.
정치적 지지세가 약한 빌 더블라지오 현 뉴욕시장을 대신해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클린턴이 명확하게 선을 긋지 않고 있고, 유명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를 통해 자서전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대권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증거로 들었다.
클린턴이 최근 "3-0"이라는 짤막한 트윗으로 `반(反)이민 행정명령` 항고심에서 판사 3명 만장일치로 패소한 트럼프 행정부를 비꼰 것도 역시 선거패배 이후에는 조용히 사라졌던 관행에 어긋난다고 래티머는 지적했다.
래티머는 대선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누군가가 유리 천장을 깰 것"이라고 미래에 초점을 맞췄던 클린턴의 대선 직후 연설도 주목했다.
래티머는 클린턴의 재출마를 점치면서도 "(재선에 성공했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클린턴 캠페인`을 지켜봐야 하는 유권자들로서는 진이 빠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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