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북한 김정남의 시신이 푸트라자야 병원에 안치됐다.
이 병원은 정부 청사 등이 몰려있는 푸트라자야에 자리하고 있으며, 341개 병상을 갖춘 고급 종합병원이다.
김정남이 피살된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이 병원까지는 차로 약 20∼30분 거리다.
현지 매체 더스타는 14일 밤(현지시간) 푸트라자야 병원 영안실 앞에 현지 매체 기자들과 외신 특파원들이 몰려와 대기 중이라고 보도했다.
병원 경비원들은 기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영안실 건물 입구를 막고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말레이시아 총리실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의 시신이 이 병원 법의학부에서 부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의 사망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 소식통과 현지 매체,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김정남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오전 10시발 마카오행 항공편 탑승을 위해 수속을 밟던 중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살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정남은 공항 내 진료소로 이동했다가 들것에 실려 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더스타는 북한 대사관에서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부검을 마친 뒤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살해 배후나 배경을 밝히기 위한 부검은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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