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주식이다'④>글로벌 ETF 매년 23% 신장...투자 유인책 절실

신용훈 기자

입력 2017-02-16 17:46   수정 2017-07-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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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경제TV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박스권 증시 탈출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기획시리즈 '이제 다시 주식이다' 순서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ETF 시장이 매년 평균 23%씩 성장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을 위해선 이렇게 급성장하고 있는 ETF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지만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은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 ETF시장이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1조 1368억달러였던 세계 ETF 시장규모는 2015년 2조9458억달러로 연평균 23%씩 늘었습니다.

    글로벌 증시간 벽이 낮아지고 있는데다 직접투자보다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 때문에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글로벌 ETF가 해외투자의 대안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지만, 정작 해외에 상장된 한국ETF는 5개, 상장국가도 일본과 홍콩 2곳에 불과합니다.

    성적 역시 초라합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1월 홍콩에 상장한 '미래에셋 타이거 코스피200 ETF'는 지난달 26일 5000주를 끝으로 거래가 끊어졌고,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코스피200 레버리지 ETF'는 이달 거래량이 1200주에 그쳤습니다.

    국내 ETF가 해외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지수 상품이 다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지수 산정을 개선하고, 환 헷지나 환율을 반영하는 지수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해외운용사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그들이 국내 지수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장려하는 활동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증시가 신흥국과 선진국 중간의 모호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증시가 MSCI 선진 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을 통해 한국증시의 매력도를 높이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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