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이민 정책과 이민단속에 저항하는 `이민자 없는 날`인 16일(현지시간) 하루 미국 전역에서 이민자들의 동맹 휴업이 일제히 실시됐다.
`이민자 없는 날`(Day without Immigrants)로 명명된 동맹 휴업, 보이콧에 따라 식당 등 사업체들은 문을 닫고 학생 들은 학교에 가지 않았으며 아예 외식과 쇼핑까지 거부하는 보이콧을 단행했다.
동맹 휴업은 상점문을 닫고 일터에 나가지 않음으로써 이민자들의 미국 사회에 끼치는 경제·사회적 영향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반(反) 이민 정책의 표적이 된 멕시코계를 비롯한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동맹 휴업을 주도했다.
이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체류자 기습 단속과 추방을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이슬람권 7개 나라 국민의 미국 입국 잠정 중단 행정명령, `불체자 보호도시`(피난처 도시) 연방 자금 지원 중단 등 이민자를 옥죄는 각종 정책에 항의하는 뜻에서 `이민자 없는 날` 동맹 휴업에 자발적으로 나섰다.
대신 수천, 수만명의 이민자들은 곳곳에서 항의시위와 거리 행진을 갖고 무차별 이민단속과 반이민 정책을 강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히 성토했다.
지난 2007년 말 이래 미국에서 일하는 외국 출신 노동자는 2590만 명으로 증가했다. 약 3억2000만 명인 미국 인구 중 외국 태생 또는 귀화 미국인은 13%인 4160만 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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