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20% 돌파에 대해 안희정이 입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17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율이 22%를 기록, `20%의 벽`을 뛰어넘은데 대해 "아주 무겁게, 더 무거운 마음으로 여론의 흐름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 방문 및 충북도당 당원간담회 참석 일정을 소화하며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바닥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흔들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혼신의 힘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당장 저의 주장이 전통적 지지자에게 비판받을 점이 있고,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신과 비전이 국민으로부터 박수와 사랑을 받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요즘은 시대정신에 대해 국민의 화답과 응원이 만들어진다는 확신이 든다. 이 소신대로 꾸준히 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헌법 체제에서 여섯 명의 대통령이 부딪힌 구조에 저는 빠지지 말아야 한다"며 의회와의 협치를 강조했다.
안 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와 유신정우회로 과반 의석을 독점하고 공작정치로 야당의 손목을 비틀었다"며 "87년 항쟁 후 현재 헌법으로 6명의 대통령을 모셨지만, 대통령이 이끌어가는 리더십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사실 대통령제는 위험하다. 의원내각제가 민주주의 원칙에 더 적합한 제도"라며 "신공항의 경우만 봐도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다 옳은 결정이 아니다. 정치가 과잉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제냐 내각제냐에 대한 견해를 말하고자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양한 협치를 전제하고 헌법을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헌법을 준수해도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는데, 헌법 준수를 잘 안한다"며 "국민의 기본권과 천부인권을 준수하면 어떻게 국가란 이름으로 성주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밀어붙일 수가 있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는 그저 프랜차이즈점을 내고 본사에서 물건을 받아 매장에 진열만 하는 모습인 것 같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시도지사와 정기 주요정책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의 대통령을 못 뽑아 지역 차별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와서는 안된다"며 "충청대망론도 영호남 지역주의에 대응하는 형식이 돼선 안 된다. 그래서 대한민국 대망론이라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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