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김용민이 17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가 반나절 만에 제명 처리됐다.
한국당은 이날 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오후 8시 경기도당 윤리위 회의를 열어 김용민 당원에 대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김용민에 대한 징계 결정 사유로 ▲당원 품위유지의무 위반 ▲당에 대한 명예훼손 ▲국민 선동을 통한 민심 이탈 유발 ▲개인 명예훼손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을 열거했다.
구체적으로는 "입당 후 본인의 SNS에 당을 조롱하는 글을 게시하고, 당이 정한 공식 약칭 대신 `자유당`으로 비아냥거렸으며, 당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본인의 SNS에 올려 국민을 선동함으로써 당을 호도하고 민심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또 "특정인을 동지로 호칭하면서 비아냥거리는 게시물은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기획입당`을 위해 입당원서를 팩스로 제출함으로써 위계로 도당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용민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김용민님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라고 적힌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그러나 곧 김용은 SNS에 "박근혜 동지, 김진태 동지, 이노근 동지, 함께 태극기가 넘실대는 세상을 건설합시다! - 자유당원 김용민"이라는 비아냥 글을 게재해 이번 입당이 `조롱`의 의도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국당은 또 김 씨의 입당과 이 사실을 전하는 페이스북 게시물이 당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보고 법적 조치까지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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