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첫 소환에서 약 19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전날 오전 9시 53분께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19시간 가까이 `마라톤 조사`를 받고 오전 4시 44분께 사무실을 나왔다.
그는 귀가에 앞서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받았다"고 짧게 말했다. 민정수석 재직 시절 최순실씨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았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단호한 어조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국정농단 의혹을 몰랐는지 등 여타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우병우 전 수석을 상대로 재직 시절 최씨의 국정농단 행위를 묵인·방조하고 이에 대한 이석수(54)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지난해 9월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표 수리 직후 감찰관실 별정직 공무원 퇴직 통보 등으로 사실상 조직이 와해되는 과정에 우병우 전 수석의 영향력이 작용한 의혹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의 진술과 기존 조사 내용,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재소환할지를 판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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