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와 고다이라. (사진=SBS 동계아시안게임 캡처) |
`스피드스케이팅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석패했다.
이상화는 21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71의 기록으로 18명의 선수 중 2위를 차지했다.
7조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친 ‘세계랭킹 1위’ 고다이라가 37초39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상화는 첫 100m 구간을 10초44(전체 3위)로 끊었다. 고다이라(10초52)보다도 앞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힘에 부치며 고다이라에 역전을 허용했다.
예상된 결과다.
이상화는 올 시즌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왼쪽 무릎과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실전감각을 쌓고 있다. 그의 목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500m 2연패를 달성했다. 평창까지 접수하면 올림픽 전설로 자리매김한다. 지금까지 올림픽 3연패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가 유일하다. 블레어는 1988, 1992, 1994년 3번의 동계올림픽서 정상에 등극했다.
이상화가 평창에서 고다이라의 상승세를 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고다이라는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레이스에서 6차례나 금메달을 수확했다. 절정의 몸 상태를 과시하며 평창 금메달 0순위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