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석정이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서 씬스틸러로 활약함은 물론, 국악 전공자로서의 면모도 한껏 뽐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욕쟁이 할머니 같은 기생 월화매 역으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는 황석정은 연산군 시대 예인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남다르게 노력하고 있다는 후문.
서울대학교 국악과에서 피리를 전공한 그는 드라마에서는 비파를 켠다. ‘역적’ 제작진은 “황석정이 출연을 확정 짓자마자 연산군 시대에 대한 공부에 들어갔다. 그 시대에 피리는 남자만 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황석정은 전공인 피리 대신 비전공인 비파를 택해 수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비파는 현재 국내에서 전승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 선생님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선생님뿐만 아니라 비파 자체도 구하기가 어려워 악기는 직접 중국에서 공수했다. 황석정이 드라마에서 연주하는 비파가 바로 그것. 비파에 직접 채색까지 하며 예인 월화매를 표현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제작진은 “작품을 위해 일부러 만만치 않은 길을 택해준 황석정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황석정의 열정으로 우리 드라마는 흉내가 아닌 ‘진짜’ 조선의 예인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서울대학교 국악과 동기인 황석정과 이하늬가 열정으로 함께 만들어갈 연산군 시대의 예인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황석정과 이하늬는 국악을 전공한 동문인 만큼 물 만난 물고기처럼 온 힘을 쏟고 있다. 학부시절 이미 국악의 깊이를 체험한 두 사람은 남다른 포부와 책임감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는 중이다.
개성 넘치는 감초 연기뿐만 아니라 예인의 모습까지 그려낼 배우 황석정의 팔색조 매력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 ‘역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