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포켓몬고' 사업제휴 '봇물'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2-23 16:53  



<좌상단>
유통가도 `포켓몬고` 열풍

<앵커>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고` 열풍이 식품업계와 편의점 등 유통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임사와의 제휴를 통해, 점포를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장소로 지정하며 사용자들을 유인한다는 전략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포켓몬고 개발사와 제휴를 맺어 전국 점포 중 800곳을 포켓몬고 체육관으로 지정했습니다.

포켓몬고 체육관은 사용자들이 캐릭터를 활용해 전투를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약 7,700곳의 점포는 포켓몬고 사용자들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포켓스톱으로 지정해 게임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세븐일레븐 관계자
"수도권은 그나마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이 있지만 지방은 많이 없거든요. 전국적으로 포켓몬고 게임을 즐기려면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이 필수인데 세븐일레븐이 그 역할을 하면서 유저들이 충분히 세븐일레븐 앞에서 즐길 수 있는거죠."

포켓몬고 열풍은 식품업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리아 역시 게임사와의 제휴를 통해 롯데리아를 비롯해 엔젤리너스커피, TGI프라이데이스 등 7개 브랜드 총 2500여개 매장을 포켓스톱으로 만들었습니다.

해당 매장들은 게임 사용자들의 편의성과 더불어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해 매출 시너지까지 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 정식 제휴 전 우연히 포켓스톱으로 지정됐던 일부 점포의 경우 타 점포보다 매출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같은 포켓몬고의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가 관건입니다.

실제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700만명에 달했던 포켓몬고 사용자는 2월 둘째주 640만명으로 줄었고, 셋째주는 560만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들의 주간 평균 사용시간 역시 같은 기간 208분에서 176분으로, 이어 161분까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포켓몬고 열기가 기대만큼 오래가지 못 할 경우, 유통가의 제휴 프로모션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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