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웹툰 <단어의 재해석>의 작가 최지욱 씨(좌))
한국경제TV에서 <단어의 재해석>이라는 웹툰 연재를 시작한 최지욱 작가가 지친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는 웹툰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어의 재해석>은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구성한 4컷짜리 웹툰으로 요즘 인기 있는 아재개그를 소재로 한다.
최지욱 작가는 "인식을 조금만 바꾸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것들에 새로운 시각을 더한 웹툰으로 소소한 재미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욱 작가는 작품을 기획하고 소재를 제공하는 일을 주로 하면서 다른 그림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 작품을 내놓는 웹툰 글작가다.
최 작가는 지난 17년 간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쳐온 수학강사 출신이다. 중·고등학교 수학책을 집필한 저자이기도 하다.
그가 집필한 수학책을 보면 최 작가의 생각과 유머 스타일을 유추할 수 있다.
첫 수학책을 내놓았던 2005년 당시에는 수학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수학의 정석` 외에 `개념원리`라는 수학책이 꽤 인기였다. 최 작가는 이를 패러디한 `개념없니` 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됐다.
홍보없이 입소문으로만 2천권 넘게 팔려나간 이 책의 목록을 보면 여느 수학책과 달리 <01. 밑튄 놈은 가라 `지수`>, <02. 범위가 중요한 `로그`>, <03 계산력이 승부인 지수ㆍ로그 함수> 등 재미있게 구성돼 있다.
또 곳곳에는 코믹한 만화로 어려운 수학의 개념을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최지욱 작가가 2005년 발간한 수학책 `개념없니 수학I`의 표지와 웹툰 일부 발췌. 웹툰으로 정수와 소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 작가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 개념을 재미있고 쉽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만화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 때부터 만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에 발간한 `에이틴`이라는 수학책은 모든 문제의 답이 18이다.
자신도 학원 강사이긴 하지만 사교육 시장에 투입되는 돈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최 작가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어 답이 모두 똑같은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재미있는 표지와 제목으로 지난해 SNS 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최 작가는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이 `선생님, 그래서 답이 뭐에요?`라는 말을 많이 할 정도로 선생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어차피 답이 같으니 학생들이 답보다 풀이 과정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제를 풀다가 답이 궁금해 해답지를 계속 들춰보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지난 2010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음반을 내기도 했다.
음반자켓 디자인은 모두 웹툰으로 꾸몄다.
노래 제목도 600만불의 사나이를 패러디한 `600만원의 사나이`, 마징가를 패러디한 `마징아`(마음씨 좋은 징글징글한 아줌마), `원더우먼`(원수같고, 더럽고, 우울한 먼데이) 등 하나같이 만화와 연관이 깊다.
(▲사진= 최지욱작가가 지난 2010년 발매한 1집 <일탈> 음반 자켓)
최 작가는 "오랫동안 품어왔던 웹툰에 대한 꿈을 한국경제TV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수학책을 집필하거나 음반을 발매하면서 웹툰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한 만큼 <단어의 재해석>을 통해 일상을 사는 사람들과도 소소한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8일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단어의 재해석’은 한국경제TV 홈페이지 웹툰 연재코너에서 구독할 수 있다.
한국경제TV는 앞으로 신인 웹툰작가가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우수 웹툰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웹툰 연재를 희망하는 신인 작가는 아래의 이메일(webtoon@wowtv.co.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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