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가”
흔히 대학교 경영학 원론 수업의 첫 시간에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던지는 단골 질문입니다.
‘이윤 창출’, ‘주주가치 극대화’가 우선적인 목적이란 사실을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죠.
그러나 한국경제TV의 여론조사에서는 생각지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윤창출이 기업의 목적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5명중 1명(20.4%)에 불과했습니다.
일자리창출, 국가경쟁력강화,사회환원 다음 순서를 차지했습니다. 기업의 이익 역시 사회환원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기업이 이윤창출을 통해 성장 발전하면서 그 결과물로서 일자리를 늘리고 사회에 공헌하게 된다는,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인식하는 현상이 만연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윤창출을 생략한 기업가치가 존재할 수 있나’
혹자는 혁신과 디자인의 아이콘 ‘애플’이나 고객들이 신발 한 켤레를 살 때 마다 세계 극빈층 어린이에게 신발을 기부하는 ‘탐스’, 지역 내 농부들에게 이윤을 나눠주는 ‘홀푸드마켓’ 같은 기업을 떠올리며, 이윤 창출 이상의 가치를 지닌 ‘착한 기업’이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혁신적이든, 디자인이 뛰어나든,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든지 간에, 공통적으로 갖는 기본 바탕은 ‘기업이 영속해야 한다(going concern)’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윤은 어디에 쓰여야 할까요?
잘 생각해볼 일입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사회 환원을 우선적으로 떠올렸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이윤은 냉정하게 말해 회사에 투자한 사람들 즉 주주들에게 우선 권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라면 당연히 주주들에게 정당하게 이윤이 배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유보금으로 남기거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추가적인 고용이나 시설 투자 등에 사용될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개념을 주창한 캐롤 미 조지아대 교수의 ‘CSR 4단계 책임론’입니다.
기업의 책임을 총 4가지로 분류했는데, 그림처럼 피라미드 구조로 표현했습니다. 기업의 책임 중 가장 기본적이고 막중한 책임은 가장 밑에 깔려있는 경제적 책임 즉 수익을 내야하는 것이고 그 위로 법적책임, 윤리적책임, 자선적 책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캐롤 교수는 기업의 4가지 책임은 피라미드를 쌓을 때 제일 상위층 부터 쌓을 수 없듯이 아래부터 차근차근 쌓아가야 한다며 기업이 윗단계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아래 단계가 충족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이익을 내고 그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누고 유보하는 것에 무조건적 비난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피라미드가 거꾸로 된다면 쓰러지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일본 최고의 경영자로 손꼽히는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저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는 영속하기 힘들다”고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특히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기업은 결국 실적으로 자신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며, 가능한한 많은 이윤을 창출해야 건강한 재무체질과 안정적인 경영, 그리고 향후 신사업 가능성도 높인다고 조언합니다. 기업의 미래를 위해 회사가 이익을 내어야 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한국경제TV 기획취재팀 조연·김치형·신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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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학교 경영학 원론 수업의 첫 시간에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던지는 단골 질문입니다.
‘이윤 창출’, ‘주주가치 극대화’가 우선적인 목적이란 사실을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죠.
그러나 한국경제TV의 여론조사에서는 생각지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윤창출이 기업의 목적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5명중 1명(20.4%)에 불과했습니다.
일자리창출, 국가경쟁력강화,사회환원 다음 순서를 차지했습니다. 기업의 이익 역시 사회환원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기업이 이윤창출을 통해 성장 발전하면서 그 결과물로서 일자리를 늘리고 사회에 공헌하게 된다는,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인식하는 현상이 만연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윤창출을 생략한 기업가치가 존재할 수 있나’
혹자는 혁신과 디자인의 아이콘 ‘애플’이나 고객들이 신발 한 켤레를 살 때 마다 세계 극빈층 어린이에게 신발을 기부하는 ‘탐스’, 지역 내 농부들에게 이윤을 나눠주는 ‘홀푸드마켓’ 같은 기업을 떠올리며, 이윤 창출 이상의 가치를 지닌 ‘착한 기업’이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혁신적이든, 디자인이 뛰어나든,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든지 간에, 공통적으로 갖는 기본 바탕은 ‘기업이 영속해야 한다(going concern)’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윤은 어디에 쓰여야 할까요?
잘 생각해볼 일입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사회 환원을 우선적으로 떠올렸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이윤은 냉정하게 말해 회사에 투자한 사람들 즉 주주들에게 우선 권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라면 당연히 주주들에게 정당하게 이윤이 배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유보금으로 남기거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추가적인 고용이나 시설 투자 등에 사용될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개념을 주창한 캐롤 미 조지아대 교수의 ‘CSR 4단계 책임론’입니다.
기업의 책임을 총 4가지로 분류했는데, 그림처럼 피라미드 구조로 표현했습니다. 기업의 책임 중 가장 기본적이고 막중한 책임은 가장 밑에 깔려있는 경제적 책임 즉 수익을 내야하는 것이고 그 위로 법적책임, 윤리적책임, 자선적 책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캐롤 교수는 기업의 4가지 책임은 피라미드를 쌓을 때 제일 상위층 부터 쌓을 수 없듯이 아래부터 차근차근 쌓아가야 한다며 기업이 윗단계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아래 단계가 충족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이익을 내고 그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누고 유보하는 것에 무조건적 비난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피라미드가 거꾸로 된다면 쓰러지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일본 최고의 경영자로 손꼽히는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저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는 영속하기 힘들다”고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특히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기업은 결국 실적으로 자신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며, 가능한한 많은 이윤을 창출해야 건강한 재무체질과 안정적인 경영, 그리고 향후 신사업 가능성도 높인다고 조언합니다. 기업의 미래를 위해 회사가 이익을 내어야 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한국경제TV 기획취재팀 조연·김치형·신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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