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6일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김정남 피살 사건을 두고 "국제 평화와 관련된 규범과 국제 인권 규범에 대한 심각한 침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유엔 인권이사회 및 제네바 군축회의 참석차 스위스 제네바로 출발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와 함께 여론을 규합하고 공조를 취하고자 회의에 참가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김정남 피살 사건은 국제법상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 행위로 국제사회가 크게 규탄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점을 인권이사회와 군축회의에서 조목조목 따지면서 이 문제에 대한 여론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작년 북한이 2회 핵실험과 24회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금년 초에 미사일을 발사함으로 인해 국제사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번 유엔 군축회의에서 이러한 북한의 평화 파괴와 관련된 행위에 대한 강력한 규탄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유엔 북한인권결의 채택 등을 염두, "작년 유엔 차원에서의 합의에 기반해서 이번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의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오는 27~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 및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 침해 및 핵·미사일 도발 등을 집중 쟁점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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