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부재 경영공백…삼성, 이르면 오늘 그룹 쇄신안 발표

임원식 기자

입력 2017-02-28 09:31   수정 2017-02-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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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순실 사태'를 파헤치던 특검이 오늘로 공식수사를 마치면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피의자로 입건된 삼성 수뇌부 모두를 기소할 예정입니다.

    사상 초유의 경영공백 상태에 빠진 삼성은 이르면 오늘 미래전략실 해체를 골자로 한 대대적인 경영 쇄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임원식 기자.

    <기자>

    네, 수사기간 연장이 불발되면서 오늘로 공식수사를 마치게 된 특검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함께 입건된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박상진 사장 등 삼성 수뇌부 모두를 기소 즉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적어도 올해 상반기, 삼성은 총수 등 그룹 수뇌부 없이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건데요.

    이미 이 부회장 구속으로 비상 경영에 들어간 상태에서 대대적인 경영 쇄신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검의 기소 발표 일정에 따라 삼성은 이르면 오늘 쇄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쇄신안의 핵심은 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던 미래전략실 해체가 될 전망입니다.

    미전실 소속 임직원 200여 명의 원 소속 계열사 복귀 등 사실상 그룹 해체 수순을 밟게 될 텐데요.

    이렇게 되면 일단 사업 재편부터 인사와 채용, 경영진단 등 그동안 미전실이 주도해 왔던 업무들은 모두 중단됩니다.

    또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사장단 회의는 물론 연말 CEO 세미나와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같은 그룹 차원의 행사들 역시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룹 컨트롤타워가 사라짐으로써 계열사마다 독자경영, 각자도생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인데요.

    결국 그룹의 주축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3개 회사를 중심으로 회의나 업무 조율 등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삼성 서초사옥에서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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