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정농단 사태 특검 수사가 종료되는 가운데, 다음 달 2일께 수사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수사 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수사 결과 발표는 (다음 달) 2일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특검 사무실이) 이사 갈 곳은 이번 주에 정하고 다음 주에 이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법무부에서 파견검사(잔류 문제)는 오늘 답변이 올 듯하다"고 덧붙였다.
특검 수사가 종료되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선고만 남긴 상황에서 98주년 3·1절(삼일절)을 맞는 내달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탄핵을 반대하는 친박(친박근혜)단체가 처음으로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할 예정이어서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서울 도심 일대에서 제15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가 끝나면 청와대와 헌재 방면을 포함한 5개 경로로 행진을 시작한다. 청와대 방면 행진은 동십자각사거리를 거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까지, 포시즌호텔을 지나 내자동사거리를 거쳐 신교동사거리까지 경로다.
이들은 탄핵 정국이 언론의 조작 보도로 시작됐고,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도 잘못됐으니 탄핵은 기각 또는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탄기국 측은 이날 집회과정을 케이블 방송국 라인과 유튜브를 통해 실황 중계할 계획이다.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도 같은 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 박근혜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
퇴진행동 역시 이날 청와대 방면 행진을 신고했지만, 경찰은 탄기국 측이 먼저 신고한 행진 내용을 토대로 퇴진행동 측 행진 경로를 조정했다. 퇴진행동은 이에 대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여론을 등에 업고 이뤄진 만큼 헌재가 이를 수용해 탄핵을 인용하는 것이 마땅하며, 탄핵 인용 후 박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으로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경찰은 양측간 접촉과 충돌을 우려해 차벽과 경비병력을 대거 투입, 양측을 분리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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