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이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을 만큼 척추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후죽순 척추전문병원이 생겨나고 있지만 시술-수술 후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 또한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28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척추 의료현장 실태를 집중 취재한다.
<PD수첩> 제작진은 어머니가 척추 수술 도중 사망했고, 몸에서 9cm 가량의 철심 20개가 발견됐다는 제보자의 전화를 받았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20개 철심을 심는 척추 수술은 78세 고령의 어머니가 받기엔 상당히 부담되는 시술이었다. 하지만 의사는 이 사실을 사전에 수술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
척추전문병원에서 수술받은 후 하체 마비와 배뇨 이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최양현 씨. 디스크 때문에 전문병원을 찾아간 김민철(가명)씨는 MRI 촬영 후 400만 원이 넘는 고액의 ‘고주파열치료’ 시술을 받았지만 고통은 더욱 심해졌다. <PD수첩>에서는 병원 진료 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인터뷰했다.
하루 수십 명의 환자를 봐야 하는 국내 의료시스템에선 의사가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의사의 설명의무를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이 이루어졌지만 현장에서는 시간의 제한과 집도의와 전공의 분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척추 의료 현장의 맹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 <PD수첩> ‘척추, 스무 개의 철심’ 편은 28일(오늘)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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