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은 1일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지금 (더불어)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언급한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유의 막말과 막가파식 언사를 시작하는데, 경남에 계시라. 서울에서 뵙고 싶지 않다"고 비난했다.
친노·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정치인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게 할 정도로 충격적이며 개탄스럽다"며 "`노이즈 마케팅`으로 자신을 알려온 홍준표의 막말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이번 발언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홍 지사는) 이 발언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며 "이번 막말은 그의 인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으로, 이런 후보가 여당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홍 지사는 극히 소수인 극단적 지지자들의 감정을 자극, 국민분열을 야기하며 자신을 부각하려는 낡은 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인 김 현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지난달 24일 모친상을 당한 것을 거론하며 "홍 지사, 아세요? 권양숙 여사님 지금 상중이시다. 아무리 막말로 존재감 드러내고 싶다고 해도 그리하시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4년 도지사 선거 때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까지 하셨던 것을 잊으셨나 보다. 물론 아방궁 발언까지 하신 분이니 뭘 더 못하겠느냐"며 "자유(한국)당이 홍 지사 당원권을 푸는 거 검토할 모양인데 잘 판단하셔야 한다. 올 대선 앞두고 홍지사 망언은 시작에 불과하니까요"라고 꼬집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 홍 지사와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에서 맞붙었던 민병두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것을 거론, "유죄를 확신할 수 있는 제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홍 트럼프`라고 하는데, 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같다고 생각한다. `홍 아베`다. 억지 주장과 침탈의 언어가 비슷하다"고 비난했다.
다만 문 전 대표측은 홍 지사의 발언에 무대응하며 무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문 전 대표측은 "홍 지사가 보수진영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공식적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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