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이 `말하는대로`에서 멘토에게 배신 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데니스 홍은 1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여태껏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얘기"라며 11년 믿었던 멘토에게 배신을 당한 일화를 고백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사람을 대신할 로봇이 필요해 재난구조로봇 `토르`를 개발했다"며 3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로봇에 대해 설명했다.
`토르`는 인공근육기술을 사용한 최첨단 기술이 사용된 로봇으로, 데니스 홍은 인명 구조의 사명감 하나로 로봇대회 `다르파 로보틱스 첼린지`에 참가하기로 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성과를 낸 데니스 홍은 전 세계 유명 대학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스스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와 맞물려 UCLA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데니스 홍은 결정 직후 11년 동안 친구이자 은인이자, 멘토에게 그 소식을 전했고, 멘토는 "아쉽지만 정말로 축하한다. 나는 자네가 자랑스러웠다"며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그는 "학교를 떠나기 일주일 전 연구실에 들어가려 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았다"며 "학과 사무실에 이야기해보니 연구실 출입 금지령이 내려졌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따.
멘토를 믿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데니스 홍은 맨몸으로 UCLA로 이사를 갔다. 그런데 얼마 후 대회 측으로부터 `홍이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냐`는 전화를 받게 됐다.
데니스 홍은 "알고보니 믿었던 멘토가 제가 개발한 `토르`를 갖고 제가 세운 팀과 함께 대회를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학교 측은 11년간 모든 걸 쏟아 부은 자식과 같은 로봇들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라고 참담한 심정을 담담히 풀어냈다.
그러면서 그는 "은인이자 영웅같았던 그런 사람한테 받은 상처는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었다"며 "새로운 연구실엔 사람 하나, 로봇 아무것도 없었고 어떻게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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