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롯데될라 `초긴장`
<앵커>
사드 문제를 둘러싼 중국 당국의 전방위 압박과 맞물려 국내 기업들의 우려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국내 기업들의 중국 사업 현황 등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연 30만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중국 소형차 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가 될 현대자동차의 중국 충칭공장.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데, 최근 사드 문제를 둘러싼 중국 당국의 압박 수위 강화와 맞물려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전체 글로벌 매출에서 중국이 20% 가까이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역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당장, 사드 부지 제공을 빌미로 `사드 보복` 일차 표적이 되고 있는 롯데는 사실상 비상체제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롯데월드 선양` 프로젝트와 청두 복합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차질 우려감이 일고 있습니다.
선양 프로젝트는 중국 동북 3성 최대도시인 선양에 쇼핑몰과 테마파크 등 중국판 `롯데타운`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3조원이 투입된 상황입니다.
롯데 관계자는 "저희가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상황을 파악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CJ, 이랜드 등 그간 적극적으로 중국 사업 확대를 추진했던 기업들의 우려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CJ그룹은 `중국에 제 2의 CJ를 건설하겠다`는 목표아래 현재 120여개 법인과 20여개 공장이 진출해 있으며 지난 2015년 기준 중국 매출은 3조3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랜드 역시도 의류 등 총 45개 브랜드를 통해 중국 전역에 7,700개 매장을 내고 영업을 하면서 매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재계관계자(음성변조)
"일반회사에서 할 수 있는 대처 방안을 많지 않을 것이다. 상황을 지켜보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당국 차원에서 실제적이고도 전면적인 `사드 보복` 조치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대다수의 현지 진출 기업들이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작형태로 운영중인데다가, 한국 기업의 투자에 따른 고용과 경제적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초강수를 꺼내들기에는 중국 당국의 부담 역시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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