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中 사드 압박
관영매체·소비자까지 韓기업 때리기
<앵커>
사드배치를 둘러싼 중국 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거세지면서 우리기업들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관영매체의 우리나라 기업 때리기와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까지 포착되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롯데가 사드 부지 제공을 확정하자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우리나라 기업의 불매운동을 조장하는 내용의 사설을 실어 압박에 나섰습니다.
삼성과 현대도 언급하면서, 롯데뿐만 아니라 다른 우리나라 기업까지 보복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중국소비자들도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기업 홈페이지를 다운시키고,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베이징 상주 국내업계 관계자
"(이번 제제가 이전에 비해) 구체화되고 실체화되고 좀 더 명시화 되가지고, 사실은 앞으로를 기업들은 더 긴장 하고 있어요. 여기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더 큰 조치들이 많을거다 그런 것들을 우려하고 긴장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지난해 7월 한국 연예인의 중국내 콘텐츠 출연을 제한한 일명 ‘한한령’을 시작으로 불거진 중국의 무역장벽이 나날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번 달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는 중국내 우리나라 기업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가 매년 이맘때 기업들을 집중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는데, 우리나라 기업이 대상이 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에서 시장을 확보하려는 중소기업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소기업 관계자
“어떻게 변할지는 국내에서도 저희도 굉장히 예의주시하는 부분이고. 불안하죠. 이게 약간 사태가 커지면 타격이 심해져요 확실히.”
[인터뷰] 김태환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정책실장
“사드배치를 발표하고 난 후에는 (중소기업의) 26%가 (보호무역을)경험 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늘어난거죠. 롯데처럼 저렇게 더 강하게 나오면, 중소기업들은 그것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아지겠죠.”
강도를 더해가는 중국의 전방위 압박 속에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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