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철산대교'…지자체 ‘네 탓’ 공방

이지효 기자

입력 2017-03-02 18:01  

    <앵커>

    서울과 광명을 연결하는 철산대교와 광명대교는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인데요.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확장공사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서울시와 광명시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주민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지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금천구와 경기도 광명시를 잇는 철산대교.

    광명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과 서부간선도로로 들어가려는 차량이 뒤엉켜 혼잡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기자 스탠딩>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서울과 광명을 잇는 철산대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가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꽉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이 다리는 특히 지식산업센터가 몰려 있는 가산디지털단지로 통해 있어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극심합니다.

    서울시 구로구와 경기도 광명시를 연결하는 광명대교도 상황은 마찬가지.

    최근에는 고척 스카이돔까지 생겨 이곳으로 유입되는 차량이 더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지금 여기(구로·가산디지털단지) 인구가 입주업체까지 근로자가 16만 명 잡거든요. 그거 가지고는 모자라죠. 강남에 살더라도 결국은 철산대교나 광명대교를 거쳐야 들어올 수 있으니까요.”

    도로 확장이나 다리 신설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행정구역 경계에 있다 보니 지자체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철산대교는 서울시에서 광명대교는 광명시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지만 수년 째 계획만 있을 뿐 진전된 게 없습니다.

    <인터뷰> 광명시 관계자

    “지금 현재 서울시 쪽에서는 그쪽에서 수출의 다린가 거기에 좀 뭐 하시는 것 같더라고. 저희 쪽에서는 아직 확장 계획 그런 거 없습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그거는 하지 않습니다. 그거는 광명시입니다. 광명시하고 같이 하지는 않고 우리 서울시 차원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 상태예요.”

    서로 '네 탓'이라며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지자체.

    꽉 막힌 다리만큼이나 시민들의 가슴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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