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신화’ 판교·광교마저 꺾였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17-03-06 17:56  

    <앵커>

    한 때 로또라 불릴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판교와 광교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시세보다 수 천만 원이나 싼 급매물이 나와도 좀처럼 거래가 안 되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판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입주 8년차를 맞은 이 아파트는 한 달 전에 비해 3천만 원 이상 떨어진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안 되고 있습니다.

    광교신도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입주를 시작한 지 4년이 지난 만큼, 임차인들이 대거 매매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전세로 눌러 앉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화성 동탄이나 수원 영통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광교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767만원으로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판교 역시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2,442만원으로 5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반전했습니다.

    인근 지역에 가격이 저렴한 새 아파트들이 많이 공급된 데다 신분당선 개통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

    "(판교와 광교는) 신분당선 호재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곳인데 이러한 프리미엄이 선반영되면서 개통 이후로는 가격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대체 주거지인 용인이나 위례, 동탄신도시 일대 입주물량이 늘면서 주택수요가 분산된 것도 한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신규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된 데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조성, 광교 도청사 이전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해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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