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세 아들을 폭행해 살해한 20대 부부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부부, 그 날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지난 2월 20일, 광양경찰서는 자신의 2살짜리 아들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20대 강모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직후 강씨는, 아들이 숨진 것이 아니라 실종된 것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지자, 그제야 강씨는 아들을 폭행한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아이의 시신을 해수욕장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아들이 숨진 것은 아내 서씨 때문이지 자신의 폭행과는 상관없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부인 서씨는, 남편이 시신을 유기할 때 함께 있었던 것은 맞지만 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건 오로지 남편의 폭행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남편이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아들을 주먹과 발로 폭행해왔으며, 사건 당일에도 두 살내기 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숨졌다는 것이다.
# 2년 만에 밝혀진 사건, 왜 아무도 아이의 죽음을 알지 못했나
강씨 부부에게는 총 네 명의 자녀가 있었고, 그 중 숨진 아이는 둘째였다. 그런데 경찰이 강씨를 체포할 당시, 집에는 19개월짜리 아이가 한 명 더 있었다. 충격적인 것은 아이가 온 몸에 멍이 든 상태로 장롱 속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수사 결과, 그 아이는 강씨 부부의 지인이 잠시 봐달라며 강씨 부부에게 맡긴 아이로 밝혀졌다. 고작 19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제작진은 사건을 취재하던 중, 이 아이를 돌봐 왔다는 베이비시터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로부터 강씨 부부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묘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강씨 부부가 넷째 아이를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영아원으로 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부부는 왜 넷째 아이의 출생을 숨기려 했던 걸까?
지난 2월 초, 경찰이 아이의 사망과 관련된 첩보를 입수하면서 2년 3개월 만에 강씨 부부의 끔찍한 범행이 드러났다. 왜 2년이 넘도록 아무도 아이의 죽음을 알지 못했던 것일까.
3일(오늘) 밤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두 살 아이가 학대로 인해 숨진 사실을 감추려고 한 20대 부부에 관한 진실을 파헤쳐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