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국, 결혼 30년차 잉꼬부부 '졸혼이란 없다'

입력 2017-03-03 20:04  



코미디언 김한국이 졸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MBC `기분 좋은 날`에는 졸혼에 대해 다뤘다. 이날 대표적 잉꼬 부부로 알려진 코미디언 김한국은 "지난해 결혼한 지 30주년이 됐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졸혼을 하자고 한다면 어쩌겠느냐는 물음에 "갑자기 죽음이 찾아오면 어떻게 맞이하겠느냐와 똑같은거다.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그런데 졸혼하자고 하면 하겠다. 대신 그렇게 안 하게끔 자신있게 살았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김한국 아내 최경수는 이 현장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볼만큼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만약 김한국이 졸혼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해 상상했다.

이에 김한국은 "졸혼을 당한다면이라 말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혼밥`에 대해 "우리 집 반찬이 많은 건 사실이다. 후배들이 와서 요즘은 뭘 먹으려고 하면 숟가락을 들이대는 게 아니라 휴대폰을 들이댄다. `이런 건 알려야 한다`고 한다. 전 여기에 할 말이 많다. 30년 이상을 길들여졌다. 제가 20가지 이상 반찬 차리라고 하지 않았다. 투정부린 적도 없다. 늘 아내가 해주는대로 그렇게 먹었을 뿐이다. 내가 `여보 왜이렇게 반찬이 적어`라고 한 적도 없다"고 했다.

김한석은 "그래도 졸혼 당할 일은 없겠죠"라고 물었고 아내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여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졸혼을 할 경우 아들과의 연락에 대해 생각해보는 김한국이었다. 그는 "이건 제가 좀 찔린다. 아들과 직접 통화를 잘 안 한다. 장가 보내기 전에도 15년 동안 대화를 잘 해본적이 없다. 원래 엄마와 아들이 대화를 하지, 아버지와 아들은 대화를 잘 안 한다"고 했다.

이에 이재용은 "한국 사회 아버지들이 이런 분들이 많다"라고 했다. 전문가는 사춘기 시절 대화의 부재가 부자간의 불통을 자아낸다고 했다. 김한국은 "아들 사춘기 때 제가 정말 바빴고, 아들이 운동을 하며 숙소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아들과의 대화는 매체가 생겼고, 며느리를 통해 하는 게 훨씬 부드럽다"라고 했다.

한편, 부부관계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졸혼` `휴혼` 등 다양한 형태의 삶이 논의되고 있다.

졸혼은 결혼을 졸업하다는 뜻이다. 이 단어는 일본 여류작가 스기야마 유미코가 2004년 출판한 `졸혼을 권함`이라는 책에서 비롯되어 일본 결혼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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