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광현이 연극 ‘인간’ 마지막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광현은 3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라울 멜리에스입니다’라는 소개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쉽다. ‘인간’과 함께 겨울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진심이 담긴 연기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동안 무대 위에서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과 무대 뒤에서 최선을 다했던 스태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무대에서 마주했던 많은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 드린다. 보내 주신 응원과 사랑, 그리고 라울로서 무대에 섰던 모든 순간들을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연극 ‘인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 ‘인간’을 각색한 작품으로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놓고 라울과 사만타가 열띤 토론을 펼치는 2인극이다. 특히 유리 감옥에 갇힌 배우들을 현실감 있게 관찰할 수 있도록 마주보는 형태의 객석을 배치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광현은 극 중 화장품 등의 부작용을 알아보기 위해 동물 실험을 하는 고지식하고 소심한 과학자 라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광현은 ‘인류 재판’에서 사실적 결과를 토대로 냉철한 주장을 이어나가면서도 결국은 사만타의 호소에 마음을 열게 되는 라울의 심리 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독특한 창의력과 철학적 사유가 첨가된 극의 주제를 깊이 있게 소화해내며 연극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