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과 영광군 주최로 영광 법성포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굴비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더불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무슬림시장 진입에 꼭 필요한 할랄 인증에 대한 한국할랄인증원의 발표가 있었다.
발표자로 나선 한국할랄인증원 진재남 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관광객은 103만명에 달한다.
이는 2015년 대비 37.3%가 증가한 수치이며, 2013년과 비교 시에는 1.6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더불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무슬림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 수는 약 25만명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05년 15만명에서 1.6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재남 원장은 "따라서 국내 방문 무슬림 관광객과 체류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의 개발과 할랄 인증을 통한 마케팅 전개가 신속히 진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무슬림은 식품 구매 시 할랄 인증을 확인하는 비율이 89.1%에 달하고 있다"며 "할랄 인증을 통해 먼저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수출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수산물의 할랄 인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조미 김에 집중됐던 할랄 인증이 조기에 이어 고등어, 꽁치 등 생선 가공업체가 할랄 인증을 획득했으며, 최근에는 국내 처음으로 양식 철갑상어가 할랄 인증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굴비의 경우 훈제, 통조림 및 분쇄를 통한 가공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 개발이 필요하고, 무슬림 입맛에 맞는 R&D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수산물은 기본적으로 할랄식품으로 분류돼 할랄 인증 기간도 단축되므로 다양한 한국산 수산물의 할랄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진 원장은 국내 첫 서울 종로 3가에 오픈하는 할랄마켓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세계 8개 국가에 진입한 할랄마켓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에 이어 일본과 중국시장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진 원장은 "할랄마켓은 무슬림 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인사동에 근접해 있어 방문이 쉽고, 구매력 또한 중국 관광객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입점이 허락된 상품은 전 세계 8개국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까지 확보할 수 있다"며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무슬림 대상의 호텔, 레스토랑, 병원 등에서 다량의 할랄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일석삼조의 유통구조를 확보해 침체에 빠진 시장에 활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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