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TV에서 웹툰 `역전부부` 연재를 시작한 이상원 작가(왼))
한국경제TV에서 <역전부부>라는 제목의 웹툰 연재를 시작한 이상원 작가가 "독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킬만한 웹툰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상원 작가의 <역전부부>는 고정 수입이 없는 찌질한 남편과 커리어우먼 아내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이다.
이 작가는 "아내를 출근시키고 난 뒤 집에 남아있는 남편의 이야기는 사실 제 이야기"라며 "저와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들 뿐 아니라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들이 `역전부부`를 읽고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이상원 웹툰작가가 연재할 `역전부부` 일부 발췌)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던 이상원씨는 만화를 그리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건축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이미 만화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이 작가는 건축학도로서의 삶을 1년 만에 마감하고 부모님과 상의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자퇴를 결정했다.
이 작가는 "그 때만 해도 만화를 가르쳐 주는 학원이 없었다”며 “만화학과 실기시험을 봐야하는데 마땅히 배울 데가 없어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미술학원을 다녀가며 만화를 배웠다"고 말했다.
자퇴 1년 만에 공주대학교 만화학과에 진학하자 부모님도 아들의 뜻을 지지해 주셨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은 이상원 작가가 만화를 그리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이 작가는 "만화를 그리는 실력을 늘리려면 좋은 작품도 많이 봐야 하고 실제로 많이 그려봐야 하는데 주변에 온통 만화를 그리는 사람 뿐이니 저도 연습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며 "교수님들도 만화, 미술, 국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부하신 분들이 많아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방법 등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7년에는 같은 과 학생들과 교수님의 공동작업으로 <외국인을 위한 알기 쉬운 국적법-나도한국인>이라는 만화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사진=이상원 작가가 참여한 책 <외국인을 위한 알기 쉬운 국적법-나도 한국인> 표지>
주로 종이 만화를 그리던 이 작가가 웹툰을 시작한 것은 시대의 흐름 때문이었다.
축구를 좋아하던 이 작가는 <월간 프리킥>이라는 축구 잡지에 축구만화를 연재했지만 1년 만에 폐간되자 웹툰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축구 사이트에서 축구만화를 연재하고 리우올림픽기간에 올림픽 관련 연재를 한 경험도 있다.
이상원 작가는 대학에서는 만화를 가르치는 강사이기도 하다.
공주대학교 만화학부와 대전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과에서 후배들에게 만화를 가르치고 있다.
이 작가는 "강의도 하고 만화도 그리고 있지만 사실 저는 고정 수입이 없는 비정규직 남편"이라며 "직장을 다니고 있는 아내와의 삶을 비정상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어 소소하면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역전부부>를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작가는 8살 어린 같은 과 후배와 결혼해 살고 있다. 아내가 웹툰의 소재가 되기도 하지만 함께 만화를 공부했던 만큼 작품을 완성하는데도 많은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상원 작가의 <역전부부>는 한국경제TV 홈페이지에서 구독할 수 있으며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된다.
지난 3일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역전부부>는 한국경제TV 홈페이지 웹툰코너에서 구독할 수 있다.
한국경제TV는 앞으로 신인 웹툰작가가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우수 웹툰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웹툰 연재를 희망하는 신인 작가는 아래의 이메일(webtoon@wowtv.co.kr)로 문의하면 된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