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집회, 탄핵선고 전날 헌재앞 밤샘…촛불은 선고 당일 ‘총력전’

입력 2017-03-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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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날짜가 정해지면 `태극기 집회`는 선고 전날부터 1박2일 동안 헌법재판소를 압박한다.

탄기국은 헌재가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10일로 잡을 경우, 9일 오전부터 종로구 수운회관 앞에 모여 탄핵 기각을 촉구할 계획이다. 수운회관은 헌법재판소에서 약 300m 떨어져 있어 집회·시위가 가능한 장소다.

9일 모인 `태극기 집회` 참가자 중 상당수가 수운회관 앞에서 밤샘 농성을 한 다음, 선고 당일인 이튿날 아침 집회를 이어간다.

다만, 탄핵이 인용될 경우 11일도 긴급 집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 탄기국 차원에서 주최하지 않더라도 친박(친박근혜) 성향 군소단체가 태극기 집회를 열 가능성도 크다.

헌재가 선고기일을 13일로 잡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12일 낮부터 1박2일 태극기 집회가 열린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시민단체 모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공식적으로 헌재 앞 밤샘 농성을 진행하지는 않고, 선고 당일에 총력을 기울여 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선고 날짜가 정해지면 전날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집회 후 헌재 인근인 안국역까지 행진한다.

이때 상당수 시민이 이곳에 남아 밤샘 촛불 농성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경찰은 안국역 2∼5번 출구를 분기점으로 차벽 등을 설치해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분리할 전망이다.

이튿날인 선고 당일 오전 9시부터는 퇴진행동 주최로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려 마지막 총력을 다해 `탄핵 인용`을 외친다.

탄핵이 인용되면 `촛불혁명의 승리`를 선언하고, 향후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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