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벌써 `경우의 수`를 계산할 때다.
한국은 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서울라운드 개막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력상 A조 2위 대결로 꼽힌 경기에서 패하면서 1,2위까지 얻는 도쿄라운드 진출권 획득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A조 최강 네덜란드와 7일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네덜란드에 승리하면 반전이 일어난다. 네덜란드를 격파하고 9일 대만전까지 승리하면 도쿄라운드 진출이 유력해지고 최소 동률 팀끼리 싸우는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한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요나탄 스호프(볼티모어 오리올스), 안드렐톤 시몬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산더르 보하르츠(보스턴 레드삭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거와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강타자가 즐비하다.
또한 네덜란드 에이스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를 한국전 선발로 예고했다.
한국이 네덜란드에도 패하면 `경우의 수`에 기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네덜란드가 3승을 하고 다른 3팀이 1승 2패로 물리는 상황을 기대해야 한다.
한국전에 전력을 모두 쏟은 이스라엘이 7일 낮 12시에 열리는 대만과 경기에서 패하고, 네덜란드전에서도 패하면 1승 2패가 된다.
대만이 이스라엘을 잡고 네덜란드, 한국에 패하면 1승 2패를 기록한다.
한국도 1승 2패가 되는 복잡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번 WBC는 동률 팀이 나오면, 동률팀 간의 이닝당 최소실점, 최소 평균자책점, 최고 타율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2승 1패 세 팀이 나오면 앞의 조건으로 1위 팀을 정하고 2,3위의 플레이오프가 열린다.
1승 2패 세 팀이 나오면 앞의 조건에서 가장 순위가 낮은 팀이 4위로 탈락하고 다른 두 팀이 플레이오프로 2,3위를 가린다.
개막전에서 패한 한국으로서는 이제 `플레이오프` 출전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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