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또 오르면 어쩌나"‥증권사 수익성 '비상'

권영훈 기자

입력 2017-03-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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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의 3월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채권 평가손실을 입었는데 또다시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셈입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준이 우리 시간으로 16일 새벽 기준금리를 내놓는데 금리인상으로 방향이 잡혔습니다.

    재닛 옐런 의장은 지난주 연설에서 고용과 물가 개선으로 3월 금리인상을 시사한 상황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지난해 증권사 53곳의 당기순익은 2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줄었습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줄었고, 대규모 채권 평가손실을 났기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채권금리가 크게 올라 채권가격을 떨어뜨린 겁니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증권사 채권 보유액은 총 185조원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많고,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순입니다.

    채권 보유액이 많은 증권사일수록 미국 금리인상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ELS와 기업어음, 파생상품 등이 수익원인데 금리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혜진 / 교보증권 연구원

    "금리가 상승하면 평가손이 발생하니까 안좋은거죠. ELS 팔면 기초자산에 80%를 채권으로 보유하잖아요. 그러니까 상당히 비중이 큰거죠"

    미국이 올해에만 3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채권 평가손실 우려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최근들어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채권형펀드의 대규모 환매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금리 하락기에 호황을, 상승기에 불황을 수시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채권 매도 또는 보유기간을 줄이는 등 다양한 헷지에 나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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