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 게 값'…올림픽 앞두고 '하우스' 확보 전쟁

이지효 기자

입력 2017-03-07 18:22  



<앵커>

내년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들이 홍보관 확보를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경기장이 있는 횡계의 경우 임대료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치솟아 건물 구하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곳곳에서 준비가 한창입니다.

특히 참가국들은 국가 홍보관인 내셔널하우스를 조성할 장소를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내셔널하우스는 선수들을 지원하고 기업들이 홍보를 할 수 있어 건물 상태와 입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 중국과 네덜란드, 미국, 핀란드 등은 강원도 내 호텔, 리조트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국가가 내셔널하우스를 만들 장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장과 가깝고 여유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대부분 건물이나 부지가 공공을 위한 용도로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림픽파크와 올림픽플라자 등이 위치한 지역의 건물 임대료는 이미 오를 만큼 올랐습니다.

<인터뷰> 강릉시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저번에 중국이 들어온다고 구했는데. 그만한 장소를 찾기가 힘드니까. 단기간에 임대를 주는 데가 없으니까 이건 어쩔 수 없이 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어요."

특히 올림픽주경기장이 있는 횡계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횡계리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1개월에서 2개월 그 기간에 쓰는 거니까 비싸지. 보통 1억 5천에서 2억."

이 밖에도 올림픽 특수를 노린 음식점 등 상가나 숙박 수요도 많아 벌써부터 시세의 30~50% 정도가 뛴 상태입니다.

올림픽 개막이 다가올수록 임대료는 더욱 오를 것으로 보여 평창 일대 부동산 시장이 크게 들썩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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