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
작년 하반기부터 바닥을 다지면서 점차 상승하기 시작한 국내증시는 최근 사드 이슈로 인해 주춤거리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상승추세가 사드 이슈로 인해 하락추세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다. 국내증시의 상승추세를 유지했던 요인은 아직까지 리플레이션이며, 리플레이션 모멘텀 역시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다. 때문에 사드 이슈는 실질적인 피해가 불가피한 일부 업종에서만 일시적인 악재로 나타날 것이며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국내의 핵심산업인 제조업에 제재를 가한다면 공급체인(서플라인 체인) 가장 하단에 있는 중국도 상당부분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가 나타나기 어렵다. 결국 중국이 자국에 피해가 번지지 않는 선인 소비재 부분의 제재에 그칠 것이다. 중국의 사드보복 본질은 한국에 경제적인 피해를 입히자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해결을 위한 것이다. 국내의 정치적 컨트롤타워가 다시 구축되기 전까지 소비재 관련 업종들은 센티멘털이 좋지 않을 것이다.
과거 2012년 9~10월 발생했던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열도 분쟁 역시 정치 갈등에서 촉발된 경제보복이었으며 실제 일본기업의 이익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었다. 또한 주식시장 전반의 추세를 훼손하지 않았다. 자동차, IT, 항공, 백화점 및 일부 소비재가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약 한 달 간의 가격 조정 이후 반등했다. 반면 경제보복 조치에서 자유롭고 이익모멘텀이 견고했던 부동산, 건설, 보험 업종은 동기간 동안 오히려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당시 일본증시의 추세결정 변수가 아베노믹스였다면 현재 국내증시의 추세결정 변수는 글로벌 리플레이션 모멘텀이다. 때문에 사드 이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보복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가운데 어닝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한 업종과 펀더멘털 대비 주가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업종에 대한 매수기회로 활용해도 좋다. 관심종목으로는 삼성전자, KB금융, POSCO, 미래에셋대우 등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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