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 회복이 생산·투자 확대로 이어졌지만, 소비 침체로 인한 내수둔화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수출 회복흐름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금리인상 가능성, 대외 통상현안, 국내 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심리위축, 고용부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2월 수출은 석유류·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호조와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0.2% 늘어서 5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1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 개선으로 반도체,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3%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운수, 금융·보험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해 0.5%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등 기계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월보다 2.6% 증가해 3개월 연속 올랐다.
이에 반해 건설투자는 토목공사 감소 등으로 조정돼 전월보다 0.7% 줄었고 소매판매는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승용차, 화장품 등 내구재·비내구재 판매가 부진해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2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6.2% 증가했고, 카드 국내승인액도 11.5% 늘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이 축소돼 1년 전보다 1.9% 올랐다.
2월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으로 주가가 상승했고,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p,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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