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내시경'으로 더욱 세밀하고 안전해진 '허리디스크 치료'

입력 2017-03-09 13:58   수정 2017-03-09 15:34



허리디스크 질환은 요통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허리에 무리를 주는 행동들에 의해 피로가 누적돼 주로 노년층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잦은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노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허리디스크 질환자가 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질환으로 치료 받은 환자는 2015년 기준 5년 사이 21.8% 증가했다. 환자 수는 대략 1200만 명 규모로 추산되는데, 우리나라 국민 4~5명 중 1명은 허리디스크로 고생하고 있는 셈이다.

허리디스크 질환의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진행,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과체중 등 다양하다. 증상은 허리만 아픈 경우도 있지만 보통 엉덩이나 다리 통증까지 유발되기도 한다. 또 허리를 숙일 때 허리가 뻣뻣하거나 통증이 발생하고, 기침이나 재채기, 배변 시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허리디스크 질환의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6주 이상 지나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시술 혹은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절개가 동반 되는 수술은 회복이 오래 걸려 직장인이나 젊은 층에게 부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로 인해 척추 내시경을 통해 세밀하고 안전하게 시행되는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PELD)`이 각광 받고 있다.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PELD)은 피부를 최소(약0.8cm)로 절개하고, 가는 관을 삽입한다. 그 후 내시경과 레이저 기능을 갖춘 별도 카테터를 넣어 의료진이 모니터 화면으로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문제가 되는 디스크 조각만을 제거하여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절개 부위가 매우 작아 신경, 근육, 뼈에 손상을 주지 않으며, 출혈이 적고 감염률이 적다.

평촌우리병원 신경외과 박관웅 원장은 "기존 개방형 척추 수술은 절개 범위가 크고 출혈이 많아 합병증 위험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며 "그에 비해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PELD)은 최소 절개, 최소 침습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고, 내시경을 통한 정밀 시술로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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