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구제역 발생지역 땅값 급락...개발사업 '제동'

고영욱 기자

입력 2017-03-09 18:16  


<앵커>

역대 최악의 AI사태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가축 매몰지역 반경 1km이내 땅 값이 많게는 4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산농가가 모여 있는 경기도 김포의 한 마을입니다.

이곳은 지난 2010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수 백 마리의 소가 살 처분돼 땅에 묻힌 지역입니다.

살 처분 이후 벌써 7년이 지났지만 인근 땅값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시지가 수준으로 팔겠다고 내놓은 땅 조차 거래가 안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포 A 공인중개사
“저도 부동산을 하지만 그 근처 가기도 싫더라고요. 얼마 전 중개의뢰를 받았던 거는 공시지가로 가져가라 이런 거였는데 (근처에) 소가 묻히고 돼지가 묻혔다 하면 (계약하시려는 분도) 안 이상은 선택을 안 하죠.”

2년 전 구제역이 발생했던 경기도 용인의 또 다른 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무리 싸게 내놔도 거래가 안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용인 B 공인중개사
“주변에 땅들은 나와 있는데 거래가 안되죠. (땅값도) 많이 떨어졌죠. 안올라가죠.”

한국부동산연구원에 따르면 가축이 묻힌 곳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땅값이 하락하고 거리에 따라 하락폭이 많게는 40%, 평균 2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임정규 / 한국부동산연구원 객원연구원 (감정평가사)
“보통 스티그마(심리적 혐오감)이 강한 영향을 미치는 거리는 500미터 전후였고 최대 1킬로미터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40%전후 최대영향 거리에서 15% 전후로 나타났습니다.”

가축 매몰지역은 지하수 이용이 어렵고 개발 사업에도 제동이 걸리는 만큼 땅값 회복이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