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소식이 전해졌다.
9일 오전 강원 강릉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께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인근 야산에서 난 불은 7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10㏊ 이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 등 진화 헬기 16대와 1천3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진화 작업 중이다. 그러나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릉시는 전 직원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불은 발생 1시간여 만에 초동 진화됐으나 강풍으로 재발화했다. 산불이 난 옥계지역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14.6m의 강풍이 불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최초 발화 지점에서 3㎞ 떨어진 산계 1리 마을 회관 뒷산 쪽으로 번져 주민 12명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마을로 접근하는 산불에 대비해 방화선을 구축한 상태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이나 민가 피해는 없다"며 "대기가 건조한 데다 밤에도 평균 초속 6∼7m의 바람이 불어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진화 헬기를 총동원해 진화 중이나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헬기가 철수하는 일몰 후에는 진화인력을 대거 투입해 불이 확대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6개 시·군 평지에 내려진 건조주의보는 정선·인제·홍천 평지, 북부 산지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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