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컨소시엄 허용 안하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포기"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3-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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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지 않으면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룹은 오늘(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지난 주 채권단인 KDB산업은행 측에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그간 지속적으로 채권단 주주협의회에 요구를 해왔지만 채권단 측은 어떤 이유에선지 우리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은 지난 2일과 6일 산업은행과 주주협의회에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우선매수권 사용가능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공식적인 채권단의 답이 없다는 게 그룹의 설명입니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우선협상자인 중국 더블스타는 6개의 회사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르면 오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약정에는 `우선매수권자의 우선매수 권리는 주주협의회의 사전 서면 승인 없이는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기재돼 있다"며 "`사전 서면 승인 없는한`의 의미는 주주협의회의 동의가 있으면 승인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약정에 따라 그룹은 지속적으로 우선매수권의 일부를 양도해 컨소시엄 구성을 요청하고 주주협의회 안건으로 정식 부의해 달라고 요청해왔다"며 "하지만 우선매수권자인 박 회장에 대해서는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지 않고, 더블스타에 대해서만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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