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경영권 분쟁 '봉합' 수순 밟나…홍성범 서울리거상해 원장 선임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7-03-15 13:47  

최대주주인 동양에이치씨와 현 경영진이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휴젤이 막판 타협점을 찾고 봉합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보톡스업체인 휴젤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대주주측이 제안한 주주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사측은 주총에서 공동 창업자인 홍성범 서울리거상해병원 대표 원장과 심주엽씨를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동양에이치씨는 지난 1월 춘천지방법원에 문경엽 대표를 포함해 김종민 부사장과 권순우 부사장 해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허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서울리거 관계자는 "최대주주측과 현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문경엽 대표와 홍성범 원장은 휴젤의 공동창업자로,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동양에이치씨 지분보유 현황에 변동이 생기면서 휴젤 경영권에도 여파를 미쳤습니다.
동양에이치씨는 휴젤 지분 24.36%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홍성범 원장이 동양에이치씨의 지분을 늘리면서 휴젤로 경영권 분쟁이 확전된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홍성범 원장측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을 문경엽 대표측이 받아 들이면서 대표 해임 소송 안건을 취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홍성범 원장과 문경엽 대표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여전히 경영권 분쟁 불씨는 살아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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