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정비사업 수주혈투…고분양가 또 고개

이준호 부장

입력 2017-03-16 17:50   수정 2017-03-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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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혈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출혈경쟁에 따른 분양가 인상 압박으로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비사업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른바 '돈이 되는' 사업인 만큼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수주혈투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올해 첫 서울 강남 재건축 사업인 대치동 구마을 2지구의 시공사로는 롯데건설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롯데건설은 강남권 재건축의 강자로 꼽혔던 대림산업을 제치고 선정됐는데,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수도권 최대의 재건축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 과천 주공1단지의 경우 대형 건설사들이 사활을 걸고 수주전에 나섰습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데,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출혈경쟁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 건설사는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직접 매입하는 조건을 내걸거나 100억원에 달하는 대책비용까지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건설사들이 재건축 수주를 위해 과도한 조건을 내걸며 조합측 요구를 대거 수용하면서 그 부담이 실수요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부담이 분양가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분양가가 높아지게 되면 일반 분양받는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습니다."

    실제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과천 등 재건축 과열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 분양가가 높으면 보증을 거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해당 건설사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고분양가에 대한 논란이 또 다시 고개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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